김양헌 평론유고집 간행위원회(위원장 이하석 시인)는 오는 7일 오후 3시 영천향교 국학학원에서 고인을 기리는 문학포럼 및 출판기념 행사를 가진다고 4일 밝혔다.
행사는 백신애기념사업회가 주최, 김양헌 유고평론집 간행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평론유고집 출간을 기념하고 고인을 기리는 이날 행사에는 문인수·이하석·김선굉·장옥관·송재학·엄원태·이규리·김용락·윤일현·이중기·손정호·박상봉·류경무·한관식·김성희 등 지역문단의 중견시인들을 비롯해 부산의 구모룡 평론가 등 경향 각지에서 6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 권오현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출판기념회와 고인에 대한 추모의 정을 나눈다.
포럼을 기념해 고(故) 김양헌 선생의 평론유고집 '못의 정신, 물의 형식(전망)'이 출간됐다.
책에는 생전에 고인이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한 평론과 여러 시인들의 시집 해설 중 책으로 간행되지 않은 원고를 새롭게 발굴해 묶었다. 고인은 유명을 달리할 때까지 20년 동안 두 권의 평론집을 엮어냈으며, 수백 편에 이르는 평론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문단활동을 펼쳤다.
고인이 관여했던 목요시학회와 수요문학회, 시오리 등에서 함께 문학활동을 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문인들은 '김양헌 평론유고집 간행위원회'를 결성하고 4년여에 걸쳐 유고를 정리했는데 두권의 책으로 묶을 수 있는 분량이 나왔다. 이번에 출간한 평론유고집은 그 가운데 하나다.
한편, 문학평론가 고 김양헌 선생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5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평론집으로 '푸줏간의 물고기', '이 해골이 니 해골이니'를 출간했으며 고석규비평문학상을 받았다. 고인은 비평의 새로운 양식을 추구해 내용에 적합한 다양한 형식비평을 창출함으로써 문학비평을 넘어 비평문학 영토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의 한 사람으로 2008년 52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선영은 영천시 임고면 양평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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