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지난 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 연장 심리에서 자신의 변호를 맡은 얀 슈나이더 변호사를 국선변호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슈나이더 변호사는 덴마크의 대형 법률회사인 tvc소속으로 4일 확인됐다.
코펜하겐 등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tvc는 변호사 60명을 포함해 1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형 법률회사다. 덴마크 전체 인구가 560만 명인 것에 비춰보면 큰 규모다.
정 씨 사건을 맡은 슈나이더 변호사는 경제범죄와 형사절차 등 형법 관련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파트너 직위로 영어, 덴마크어, 독일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해 수임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직후 자신의 체포 사실을 독일에서 선임한 변호사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씨는 독일 검찰에서 진행하는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한 조사에 대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독일 변호사가 슈나이더 변호사 선임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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