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벨지안 랩소디’는 브라스 밴드의 최강팀을 뽑는 유럽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라이벌 관계이던 ‘세실리아팀’과 ‘아반트팀’의 실력파 솔리스트가 각각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겪는 위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위해 치열하게 대결하는 두 팀을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 작품이다.
영화 ‘미노스’와 ‘지그재그꼬마, 노노’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빈센트 발’ 감독은 최신작 ‘벨지안 랩소디’를 통해서도 그 재능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브라스 밴드의 중추적인 역할인 솔리스트들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우승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최강의 밴드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던 두 팀의 간절하고 치열한 연기는 웃음을 유발하고,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즐거운 레트로풍 음악은 관객들의 시각, 청각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벨기에에 존재하는 ‘세실리아팀’과 ‘아반트팀’이 직접 연주해 화제를 모은 ‘벨지안 랩소디’는 배경이 되는 ‘브라방손’만의 아기자기한 골목골목을 구경하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영화 ‘라라랜드’와 애니메이션 ‘씽’으로 음악 영화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어 ‘벨지안 랩소디’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