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특위, 첫 전체회의부터 여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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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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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헌법개정특별위원장(가운데)이 5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일표 개혁보수신당(가칭) 간사, 안상수 새누리당 안상수 간사 대행, 이주영 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동철 국민의당 간사. 이철우 새누리당 간사는 해외출장으로 불참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5일 국회에서는 논란 끝에 여야가 합의한 헌법개정 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열렸다. 30년 만에 개헌 작업에 착수하는 특위에서 민주당발 ‘개헌보고서 논란’으로 여야 간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개헌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주영 의원은 "1987년 헌법개정 이후 30여년 만에 국회가 개헌논의의 중심기구로서 개헌특위를 구성하게 된 것은 정치사회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차례의 개헌과정은 주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소수가 주도해 개헌이 이뤄졌지만 이번 개헌 과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속도가 아니라 추진력, 방향 과정 등이 중시 됐으면 좋겠다"며 "권력구조에 편중된 논의보다 국민들의 기본권 등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간사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날을 새워서라도 하면 될 일"이라며 "오늘부터 시작하는 개헌논의에 속도를 붙여 역사적 전기로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홍일표 개혁보수신당(가칭) 간사는 "과거 여러 개헌 논의와 특위가 있었지만 이번 개헌특위 만큼 중요성을 보였던 적이 없었다"며 "탄핵 정국 속에서 국민들의 요구는 국정농단을 초래한 구체제를 개혁하고 청산하라는 것으로 국회가 국민의 뜻을 어떻게 받들어내느냐가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간사는 이날 해외 출장으로 불참했다.

한편,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소에서 만든 ‘개헌보고서’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은 민주당 소속 개헌특위 위원을 전원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또한 이번 사태를 '친문 패권주의'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개헌을 논의함에 있어 당리당략에 빠져선 안 되는데 모 정당에서 사실상 '개헌저지 보고서'를 냈다는 건 유감스럽다”며 “다른 정당에선 이런 일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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