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창규 KT 회장이 내일 중으로 연임 여부를 공식 발표한다.
KT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는 오는 6일까지 황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황 회장은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 참석차 방미 중으로 CEO추천위원회에게 유선을 통해 연임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내일 황 회장이 유선을 통해 연임 의사를 밝히면 KT가 공식 발표하게 된다.
지금까지 황 회장의 연임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KT의 목표와 비전, 경영방침을 제시하고, 예정에 없던 'CES 2017'에 참석해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등 연임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이 내일 연임할 뜻을 밝히면, CEO 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을 추천할지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황 회장이 연임 의사가 없거나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CEO추천위원회는 다른 후보를 물색한다.
KT관계자는 "황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연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유선 등을 통해 CEO추천위원회로 연임 의사가 전달되면 KT가 공식 발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의 연임 여부는 3월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KT정관에 따르면 KT는 CEO 임기 만료 최소 2개월 전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한편 황 회장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후 그동안 미뤄왔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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