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선 무너져… 미 FOMC 의사록 실망감에 20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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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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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20.1원 폭락하여 1,186.3원으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출범이 임박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급락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86.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0.1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떨어진 것은 작년 6월 7일 20.9원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달 22일(1199.1) 이후 보름 만에 다시 1200원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원 내린 11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작년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연준 위원들은 "재정을 포함해 장래에 이뤄질 정책의 실시가 총수요와 총공급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물론, (그런 정책들의 시행) 시점이나 규모, 구성이라는 측면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년 동안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확장적 재정정책 때문에 그들의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상향 위험요인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1% 내린 달러당 6.9307위안으로 고시했다.

한국과 중국 경제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에 위안화와 원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서면서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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