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이 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CES 2017'에서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OTA(Over the Air: 무선 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분야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관련 전장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등의 분야로도 대폭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날 거래선 및 언론 등에만 공개된 전시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 호텔에 위치해있었다. 약 440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전세계 1위인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와 카오디오 등의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하만 전시장은 △커넥티드카 △커넥티드 서비스 △오디오 △라이프 스타일 △럭셔리 등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이를 통해 하만은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커텍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OTA 솔루션 분야에서의 기술들을 공개했다.
커넥티드카에서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차량 탑승객별 오디오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스마트 오디오 솔루션을 공개해 미래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한 안전하고 직관적인 운전자 경험 기술을 제시했다.
OTA 기능과 데이터분석 서비스까지 제공 가능한 클라우드 플랫폼도 공개했다.
또한,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의 제품들도 공개했다.
OTA로 SW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JBL 헤드폰과 VR 헤드셋과 연동하는 몰입형 음향장치인 사운드기어를 공개했으며, 마크레빈슨 브랜드의 45주년 기념작인 동사 최초의 텐테이블 No.515 모델, 레벨사의 3-way 스탠드 스피커 등을 공개했다.
스마트카용 전장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매년 13%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는 완성차 시장 성장률인 2.4%에 비해 5.4배에 달하는 고성장이다.
스마트카용 전장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의 사업 영역인 커넥티드카 분야도 매년 9%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2015년에 450억 달러 규모의 커넥티드카 시장이 2025년에는 10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 왔는데, 이번에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자동차와 ICT가 융합한 '스마트카'가 부상하면서 삼성전자는 자동차가 △모바일 △웨어러블 △가전기기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카 관련 전장사업을 하만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로 △5G 통신 △OLED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의 부품과 UX 기술, 그리고 모바일, CE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와 결합하면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높은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올해 3분기까지는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이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회사의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면서 커넥티드카 외로도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시스템, 솔루션 등의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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