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급등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웠지만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물량 증가, 달라지지 않은 환율 시장 전망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2017년 첫 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9포인트(0.35%) 하락한 3154.32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위안화 가치 급등 소식과 함께 살아나는 듯 했으나 오전장 후반부터 마감까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탔다. 이번주 들어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인데 따른 피로감 때문이다. 새해 첫 주 중국 증시가 무난한 흐름을 보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2.11포인트(0.79%)가 빠진 10289.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도 18.94포인트(0.95%)가 하락한 196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거래량은 2073억 위안, 247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날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6.8668위안으로 고시됐다. 전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무려 0.92%나 뛰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대 절상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날 이미 위안화 가치 상승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고 최근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크지 않아 이날 증시 오름세는 이끌지 못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전날 재생에너지 분야 2조5000억 위안 투자 계획이 담긴 '에너지 발전 13차5개년 규획'을 공개하면서 환경보호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석유, 통신 등 중앙 국유기업혼합소유제 도입에 속도가 붙을 조짐이 감지되면서 국유기업 개혁 특징주 주가도 올랐다. 하지만 힘은 부족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방직기계로 전거래일 대비 2.19%가 하락했다. 플라스틱제품(-1.96%), 농림축수산업(-1.72%), 가구(-1.51%),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1.44%), 상업용 백화점(-1.39%) 등 종목의 낙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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