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극이래 대만을 압박하고 있는 중국이 올해 대만행 유커(, 관광객) 수를 20~30%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새해들어 일부 중국 지방정부가 '행정지도' 형식의 통지문을 발송해 올해 대만행 관광객수를 지난해 대비 20%, 많게는 3분의1까지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대만중앙통신이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6일 전했다.
대만을 여행하고 싶은 중국인들은 반드시 지정된 여행사를 통해야 하며, 여행사는 당국에 여행을 원하는 중국인 명단을 제출해 심의를 득해야 하는 만큼, 중국 당국은 충분히 여행객 수를 조절할 수 있다.
대만을 찾은 중국 관광객의 감소폭은 6월 11.9%, 7월 15.0%, 8월 32.4%, 9월 37.8%, 10월 44.3%, 11월 43.2%, 12월 44.0% 순으로 갈수록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년 연휴에 대만을 찾은 중국 단체 및 개별 관광객 수 역시 일일 평균 4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대만에 대한 반감이 작동해 중국인 관광객수가 줄었을 수도 있지만, 중국 당국의 유커 조절방침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올해 유커가 20% 줄어든다면 관광객수는 260만명선으로 급감하게 된다.
이에 대해 추추이정(邱垂正) 대륙위원회 부주임은 "정치적 요인으로 대만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줄었다"면서도 "올해 중국측이 유커수를 또다시 줄일 것이라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