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이대 부정입학 의혹' 남궁곤 전 입학처장 구속영장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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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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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입학비리와 관련해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연루된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남궁 전 처장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늦게 업무방해 등 혐의로 남궁 전 처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일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남궁 전 처장은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함께 정씨의 부정입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씨는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김 전 학장과 남궁 전 처장의 해임을 학교 측에 요구하는 동시에 검찰 고발 조치했다. 특검에 앞서 수사를 진행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남궁 전 처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게 아니라 메달리스트 학생들이 서류 평가에서 반영이 안 됐는데 전형 취지상 반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정씨의 부정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경숙 전 학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의혹의 '윗선'으로 꼽히는 최경희 전 총장도 특검 출석이 임박했다. 교육부는 최 전 총장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특검은 이와 별도로 최 전 총장의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이날 중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고발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최 전 총장은 청문회에서 "최순실씨를 2015년과 작년 한차례씩 잠깐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특검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이 작년에만 최씨와 수십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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