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사퇴, 책임감 때문?…알고보니 아들 승계 준비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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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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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아들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퇴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식 회장은 "홍삼제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 창업자로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등기이사와 회장직에서 사임한다"며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천호식품은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영식 회장이 이미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늬만 사퇴'라고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아들 김지안씨의 회사 지분은 김영식 회장(8.5%)보다 11.5% 많은 22%에 달하며, 사모펀드 2곳이 각각 34.1%와 15.4%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 회장의 영향력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천호식품 측은 "연 매출액 700억원 조금 넘는 작은 회사에서 창업자의 손길이 여기저기 미칠 수밖에 없으므로 회장 퇴임이 회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3일 천호식품의 일부 제품에서 홍삼 100%가 아닌 물엿과 캐러멜 색소가 섞인 것으로 드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 회수 및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해당 제품은 '6년근홍삼만을' '6년근홍삼진액' '쥬아베홍삼' '스코어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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