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국가 정보기관을 이끌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반러시아 성향의 댄 코츠(73) 전 상원의원(사진)이 지명됐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트럼프 인수위 고위관계자가 트럼프 당선인이 코트 전 의원을 DNI 국장에 지명했으며, 주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미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2001년 9·11 테러 이후 신설됐다.
공화당 소속인 코츠 전 의원은 인디애나 주 상원의원을 10년 이상 지냈고 지난해 말 은퇴하기 직전까지 정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상원의원 이전에는 하원의원도 4선을 지냈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주독일 미국대사로 활동했다.
코츠 전 의원은 ‘대러 강경’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했을 때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앞장서 밀어붙이며 오바마 행정부에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정부는 코츠를 포함해 9명의 의원을 러시아 여행 및 금융 제한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