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3점포 5방’ 전자랜드, KCC에 2차 연장 혈투 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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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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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장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인천 전자랜드가 2차 연장 혈전 끝에 전주 KCC를 꺾고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89-80으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13승14패로 울산 모비스를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고, KCC는 10승17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내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전자랜드는 2쿼터 28-18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KCC가 곧바로 따라붙어 28-2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전자랜드 아이반 아스카와 KCC 리오 라이온스가 나란히 10점씩 넣으며 접전을 펼쳤으나 KCC가 49-48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4쿼터 김지후의 3점슛 등으로 66-6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3점포 두 방이 터지며 68-66으로 뒤집었다. KCC는 송교창이 4쿼터 종료 3.6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어내 2개를 모두 성공시켜 극적으로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접전을 펼친 양 팀은 KCC가 80-80 동점인 1차 연장 종료 1.1초를 남기고 최승욱이 자유투를 얻어냈다. 결정적인 자유투. 하지만 최승욱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불운으로 다시 2차 연장에 돌입했다.

전자랜드는 2차 연장에서 정병국과 강상재, 정효근의 3점슛이 잇달아 폭발하며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CC는 1차 연장에서 잡은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정병국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으로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아스카(23점)와 정효근(11점 13리바운드), 강상재(9점)이 팀 승리를 도왔다.

KCC는 외국인 선수 에릭 와이즈가 대체선수 계약 연장 페널티로 이날 경기 나서지 못해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혼자서 뛴 라이온스는 양 팀 최다 31점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원주 동부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폭발시킨 김현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고양 오리온을 89-78로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동부는 4위를 유지했고, 오리온은 공동 2위에서 단독 3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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