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부산, 인천, 제주 등 주요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 숫자가 195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제주항에 120만명(507회 입항), 부산항 57만명(209회), 인천항 17만명(62회) 등 모두 791회에 걸쳐 195만 명이 입항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정기적으로 크루즈가 국내에 기항한 이후 2015년 88만명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으로 소비가 2조원 증가하고 생산이 3조4000억원 가량 유발돼 총 5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관련 산업에서 2만4000명 고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매일 8만 톤급 크루즈 2척과 크루즈 관광객 5340명이 입항했고 기항지에서는 40인승 관광버스 133대(연간 5만2000대)와 관광가이드 133명(연간 5만2000명)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항지에서 관광객 1인당 102만원(약 886 달러)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루즈 관광객과 별도로 승무원도 제주항에 42만명, 부산항에 21만명, 인천항에 6만명 등 총 70만 명이 입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무원으로 인한 현지 관광수입 유발 효과에 관해서는, 승무원의 근무 형태(2교대 또는 3교대)를 감안할 때 기항지 관광에 나서는 승무원은 정원의 20% 내외인 14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크루즈선 입항이 증가하면서 크루즈 선내에서 사용하는 식자재, 객실용품(생수, 휴지 등), 선내 면세품(화장품, 악세사리, 건상식품) 등 선용품 공급에 따라 103억원 규모의 해외 수출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항만시설 사용료 87억원, 여객터미널 사용료 44억원, 항만서비스 공급 66억원 등 모두 197억원에 달하는 항만수입도 발생했다.
이는 선용품 해외 수출은 47억원, 항만수입은 78억원에 불과했던 2015년에 비해 2.4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 한해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할 때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라며 "오는 19일 '범정부 크루즈 관광객 유치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범정부 포트세일즈(Port-Sales) 활동을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3월부터 추진하는 등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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