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보들이나 러시아의 관계 개선을 나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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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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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작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거듭 부정하면서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좋은 관계는 미국에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친러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트위터에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 오직 ‘어리석은’ 사람이나 바보들만이 그걸 나쁘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는 우리를 훨씬 존중할 것이고 두 나라는 전 세계의 많은 문제를 같이 풀어갈 것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6일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를 내용을 브리핑 받은 이후에 나온 것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당국 최고 관리들은 6일 트럼프를 만나 푸틴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막기 위해 해킹이나 가짜 뉴스를 통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라는 내용을 직접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정보 당국은 러시아의 이 같은 개입은 러시아가 미국의 민주주의 절차를 훼손하려는 노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내용을 브리핑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선거 결과에 러시아가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7일 오전 트럼프는 “러시아, 중국 등 다른 나라나 외부 조직들이 계속해서 미국 정부 기관의 사이버 인프라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투표 집계가 손상됐다는 근거는 전혀 없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적었다.

아울러 트럼프는 러시아의 해킹 논란을 민주당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부주의가 해킹을 초래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강력한 방어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정부는 앞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해킹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는 등 고강도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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