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주필 발언 이후 ‘아주경제’가 당시 언론 보도를 확인해 본 결과 지난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남북 해군 사이 교전이 발생하자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긴급 보고를 받고 “단호하면서도 의연하게 대응하라”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이후 이 날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됐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선제 기습사격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에 대해 “모든 필요한 지원조치를 취하라”며 “국민들에게 오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라”고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연평해전 다음 날인 2002년 6월 30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있은 한일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일월드컵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
그런데 폐막식은 개최국 정상과 전 세계의 국빈들이 모이는 월드컵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국내외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져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본 방문 일정은 그대로 진행했다.
정규재 주필의 주장대로 김 전 대통령이 연평해전 후 월드컵 축구를 본 것은 맞지만 이것은 외국 국빈들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에 계획대로 참석한 것이었고 김 전 대통령은 연평해전 발발 직후부터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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