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악재에 서민 아파트도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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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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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2분위 매매가 287만원↓…2014년 8월 이후 처음 떨어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서울지역 서민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을 5분위로 나눴을 때 하위 20~40%에 해당하는 2분위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3억9317만원으로, 전월인 11월(3억9604만원)보다 287만원 떨어졌다.

서울지역의 2분위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떨어진 건 정부가 2014년 8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이후 처음이다. 2분위 아파트 가격은 2014년 8월 3억2611만원에서 작년 11월 3억9604만원으로 6993만원 상승했다. 매월 250만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서울지역의 3분위(하위 40~60%)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해 12월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5억694만원을 찍은 후 다음 달인 12월 5억666만원으로 29만원 떨어졌다. 3분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4월 한 차례 하락한 적이 있어 정부의 LTV·DTI 규제 완화 후 두 번째 하락이다.

3분위 아파트는 2014년 8월 4억2232만원에서 2016년 11월 5억694만원으로 약 2년 반 동안 8462만원 올랐다.

전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160만원 올랐는데, 이는 이전 석 달치(9~11월)를 기준으로 매월 평균 707만원씩 상승한 것에 견줘 4분의1토막이 난 셈이다.

업계에선 서민형 아파트 가격 하락이 전체 아파트 주택거래량이 줄어든 데다 정부의 가계부채 후속대책, 시장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는 9465건으로 같은 해 4월(8460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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