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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광화문에서 분신을 시도한 정원스님이 스케치북에 적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정원스님은 자신의 몸에 휘발유 액체를 붓고 불을 붙여 분신했다.
당시 정원스님은 스케치북에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제도화된 수사로 소신공양을 수식하지 마라" "나는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니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마라!" "박근혜는 내란 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 등 분신을 예고하는 글을 적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정원스님은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신 70%가 3도 화상인 정원스님은 폐 심장 등 장기 또한 화상을 입었고, 자가호흡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보호자 측은 정원스님을 다른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연명치료 역시 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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