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김 실장은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이전에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서 (한·미 안보문제를) 협의하고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미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는 김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활동할 마이클 플린 내정자와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아마 카운터파트기 때문에…"라고 언급해 향후 한·미 간 면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실장은 다른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내정자들과의 면담이 "잡혀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부산 소녀상 설치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정부 간 합의 이행 등을 놓고 최근 파행 양상을 보이는 한·일 관계가 미측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논의될지에 대해 그는 "우리는 재작년 말에 합의된 절차를 그대로 준수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한·일 양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합의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사드는 방어용이고 자위적 조치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미국 측과 이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런 우리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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