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시아 사이버공격 우려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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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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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해킹시도 2015년 비해 20% 급증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해 담화를 녹화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 역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은 최근 몇 년 간 사이버 공격의 횟수가 급증했으며, 올해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각 국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발 사이버 정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6년 유럽 위원회 서버에 대한 해킹 시도는 모두 110회로 이는 전년도인 2015년에 비해 20%나 늘어난 것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11월에도 대규모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EU는 발표한 바 있다. 

유럽 각 국이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더욱 우려하는 이유는 올해가 유럽 주요 국가들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다. 3월 네덜란드의 총선을 시작으로 4~5월에는 프랑스의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10월 독일에서도 총선거가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 민주당의 이메일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럽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6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을 방해하기 위해 푸틴의 지시를 받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처럼 러시아가 개입할 경우 선거 결과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으며, 국제 질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EU의 긴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EU 28개국의 민감한 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는 EU 본부는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을 막기위해 보안 단계를 더욱 높였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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