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찾아왔어도 지난여름 폭염에 시달린 생각을 하면 지금 추위가 불편하지만은 않다.
가만히 서있어도 땀 목욕을 하고 열대야에 잠을 설치고 각종 냉방기를 동원하여 하루하루를 버티던 기나긴 여름이었다.
하물며, 비닐하우스에서 수박 등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더위를 먹어 건강을 해치기 일쑤고, 작물도 말라죽거나 시들시들해져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한 경우가 다반사였다.
농가에서 차광이라고 하면 흔히 시설 내외부에 검은 차광막을 설치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효과는 좋으면서 작물이 웃자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차광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간이 차광제인데 기존의 차광망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다. 또한, 처리도 간편해서 차광제를 물과 희석하여 비닐하우스 위에 도포하면 되고, 희석 배율에 따라 차광률을 조절할 수도 있다.
강화군은 농가 작업환경 개선과 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간이 차광제를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이나 단체가 신청할 수 있으며, 6배 희석을 기준으로 차광제 구입 금액의 50%를 지원한다.
신청은 이달 9일부터 2월 3일까지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여 접수하면 되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032-930-416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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