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사회지도층 인사들, 부적절한 처신·행동...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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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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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부터 욕설, 몸싸움, 고발로까지 이어져...시민들 비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새해부터 경북 포항지역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행동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욕설과 주먹다짐에 이어 고소로까지 이어져 도시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북 포항지역에서 발간되는 D일보 회장 A(73)씨는 지난 4일 오전 필로스호텔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이날 행사의 주최자인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야 xxx야”라는 욕설과 함께 주먹다짐까지 하는 추태를 연출했다.

이날 신년교례회는 매년 포항상공회의소가 주최해 지역 상공인들은 물론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각종 기관단체장 등 총 2000여명이 참석하는 신년 행사로 일 년 중 가장 권위 있고 중요한 지역 상공인들의 모임이다.

A회장은 이날 행사직전 그 동안 윤 회장이 방문요청을 거절했다는 빌미로 수많은 상공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욕설과 함께 주먹다짐을 이어가 윤 회장 본인은 물론 전체 상공인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포항지역 상공인들은 “전체 상공인이 모인 공식석상에서 평소 불만을 빌미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주먹다짐을 한 것은 전체 상공인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안하무인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대이동 출신 두 시의원도 예산문제로 다투다 욕설과 멱살잡이에 이어 폭행, 경찰 고소로까지 이어져 주민들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B, C의원은 지난 6일 오전 대이동 주민센터에서 대잠동 어린이공원 조성예산과 관련 말다툼이 벌어져 B의원이 C의원에게 “야 이 XX야”라며 멱살을 잡고 폭행해 C의원의 안경이 훼손되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들은 대이동 어린이공원 신규조성사업 5000만원 두고 C의원은 “5000만원 중 3000만원을 쓰고 2000만원은 낡은 어린이공원 설비시설에 쓰자”고 했고, B의원은 “하나라도 반듯하게 만들자. 이미 예산 편성이 다됐는데 말이 많다”며 언쟁을 벌이다 폭행으로 이어졌다.

사건 발생 초기 시의장이 중재해 자리를 마련했으나 B의원이 사과하는 과정에서 “야 미안하다 임마”라고 말하자 C의원이 또 다시 격분, 지난 8일 진단서를 첨부해 포항남부경찰서에 폭행혐의로 직접 고소했다.

대이동 박모(54)씨는 ”지역의 언론사 사장이 안하무인격으로 공식석상에서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상의회장을 욕보인 것은 상식 밖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더욱이 시의원이 예산으로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데 욕설과 함께 주먹다짐, 고소로까지 이어진 것은 시의원으로 자격미달은 물론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한 추태”라고 질타했다.

C시의원은 "9일 오전에 B의원을 만나 사과를 받고 모든것을 정리했다"며 "고소도 이날 오전에 취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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