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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포항 1고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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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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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우리나라 최고령 용광로인 ‘포항 1고로’의 가동이 올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실무진은 1973년 6월부터 가동된 포항 1고로를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경영진의 결정만을 남겨뒀다.

대일(對日) 청구권 자금으로 건설된 포항 1고로는 우리나라 철강 역사 그 자체이다. 포항 1고로가 철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000℃가 넘는 고온을 견뎌야 하는 고로는 대체로 수명이 15년 내외다. 그러나 포항 1고로는 여러 차례 보수 작업을 거치며 45년 가까이 수명을 연장해왔다. 이 고로는 연간 130만t가량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포항 1고로의 폐쇄로 인해 생산량 저하를 막기 위해 포스코는 그동안 기존 고로의 대형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광양제철소 5고로의 용량을 연산 300만t에서 500만t으로 확대했다. 다음 달부터는 포항 3고로 대형화 작업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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