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신인들 위해 강단 선다…‘부정방지 속죄’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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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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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KBO로부터 영구제명된 박현준(31)이 프로야구 후배들의 부정방지를 위한 속죄의 뜻으로 강단에 오른다.

KBO는 13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올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신인선수(육성선수 포함) 약 160명을 대상으로 2017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 박현준이 강연을 열기로 했다.

이번 신인 오리엔테이션은 부정방지의 중요성과 선수, 팬, 미디어와의 소통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신인선수들이 KBO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 위주로 구성되었다.

교육은 KBO 양해영 사무총장의 인사말로 시작되며, 이후 선수들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평소 실력과 인성, 모든 면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 이승엽은 이 날 신인선수들과 만나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 체력 관리 방법 등 새내기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과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클린베이스볼 강화를 위한 부정방지 교육에는 전 LG 트윈스 박현준과 법무부 양중진 부장검사의 강의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2011년 경기조작 가담으로 KBO 리그에서 영구 실격된 박현준은 후배들이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선수의 도덕성과 부정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줄 예정이다.

이어 양중진 부장검사가 부정방지에 대한 법적 개념과 도박, 승부조작 등에 대한 법적 처벌 내용을 다시 한 번 짚어주는 등 과거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비해 더욱 심도 있는 부정방지 교육이 실시된다.

또한 최근 선수들이 인터뷰나 이벤트, SNS를 통해서 팬들과 직간접적으로 대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서 스피치맵 대표 윤희정 아나운서가 지난해에 이어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대응법’에 대해 강의하며, 이종열 KBO 육성위원은 ‘프로선수가 가져야 할 매너’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어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이규환 부장이 전하는 건강한 선수 생활을 위한 반도핑 교육을 끝으로 2017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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