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국정농단의 주범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0일 헌법재판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신문이 예정된 증인 3명 모두 자신의 형사재판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정 전 비서관도 9일 자신의 형사재판을 준비해야 한다며 헌재 증인신문 출석을 거절했다. 같은 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을 헌재 탄핵심판과 형사재판 준비를 이유로 거절한 최씨는 정작 헌재에도 출석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반면 정 전 비서관은 10일 오후 특검의 소환 조사에는 응하기로 했다.
국회 소추위원인 권성동 의원은 3차 변론에서 헌재에 정 전 비서관의 강제구인을 요청했으나, 헌재는 구인은 보류한 채 16일 재소환을 결정했다.
정 전 비서관뿐 아니라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증인신문은 16일로 연기됐다.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 지연도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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