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 화장품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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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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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작년 7월 8일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68% 내린 29만3500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에 사드배치를 하겠다는 공식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7월 7일에는 44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6개월만에 5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화장품 생산업체인 한국콜마도 이날 5만920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사드 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인 6개월만 전만 해도 한국콜마는 10만원 이상에서 거래됐었다.

코스맥스, 연우, 코스메카코리아,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 화장품 관련 주도 동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화장품주의 동반 약세는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이 사드배치를 예정대로 강행하면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화장품 주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도 중국 정부가 한국·중국 항공사들의 중국발-한국행 전세기 운항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했다.

화장품 업종 자체의 경쟁 심화와 성장률 둔화 역시 하락의 원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 리스크가 화장품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아모레G의 경우 중국 내 사업이 성공적이어서 중국 방문객 감소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며 "화장품주의 조정 기간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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