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화랑’(花郞)’ 숨겨왔던, 가슴 아픈 비밀이 밝혀졌다.
죽은 친구를 대신해 가짜 오라버니가 된 남자. 아무것도 모른 채 진짜 오라버니가 나타났다고 생각한 여자. 그리고 이 여자를 향해 직진 사랑을 펼치는 남자까지. 이들이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극본 박은영/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속 삼각 로맨스의 주인공이다.
‘화랑’의 삼각로맨스는 때로는 설레게, 때로는 가슴 시리게 극을 채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아로(고아라 분)를 향한 선우(박서준 분)와 삼맥종(박형식 분)의 전혀 다른 사랑법은 ‘화랑’의 중요한 심쿵포인트라는 반응. 5, 6회에서는 삼맥종이 아로에게 강렬하게 다가서며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1월 10일 방송된 ‘화랑’ 8회에서는 아로를 향한 선우의 비밀이 밝혀지며 다시 한 번 시청자의 가슴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방송은 선우가, 아로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잘못 말하는 부분에서 시작됐다. 자신의 친 어머니가 아니기에 아로의 어머니가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선우는 몰랐던 것. 아로는 애써 너무 어렸을 적 일이라 잊어버릴 수도 있다며 말을 돌렸다. 그러나 마음 속에는 선우가 자신의 친 오라버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됐다.
때문에 이날 방송 내내 아로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선우가 오라버니였으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오라버니가 아니었으면 좋겠는 마음. 이는 아로의 마음 속에서 이미 시작된, 선우를 향한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보여줬다. 그러던 중 과거 천인촌에서 선우와, 아로의 진짜 오라버니인 막문(이광수 분)을 길러준 우륵(김원해 분)가 선문에 등장하면서 비밀은 밝혀지게 됐다.
선우는 아로가 모든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모른 채, 꽃을 들고 수줍게 아로에게 향했다. 선우 역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 선우는 그저 아로가 걱정되고 아로에게 꽃을 주고 싶었다. 이것이 누이 동생을 향한 오라버니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로는 눈물을 머금은 채 “오라버니가 내 오라버니라서 좋아. 그런데 아니잖아. 당신 누구야?”라고 말했다.
놀란 선우와 눈물 짓는 아로의 모습으로 이날 방송은 끝났다. 이제 선우가 숨겨왔던 비밀은 밝혀져 버렸다. 정작 자신들은 몰랐지만, 이미 마음 속에 미묘한 감정을 갖기 시작한 선우와 아로에게 있어 이 비밀은 하나의 벽과도 같았다. 그 비밀이 깨져버린 것이다. 이제 이들의 삼각 로맨스는 어떤 방향으로든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청자는 벌써 가슴이 아리다.
이런 가운데 방송 말미 9회 예고가 열혈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떨리게 만들었다. 고통을 참으려 홀로 칼을 든 선우, 눈물 흘리는 아로, 그런 아로의 뒤를 따르며 마음을 보이는 삼맥종. 그리고 새롭게 등장할 숙명(서예지 분)의 모습과 위기에 처한 아로까지. 더욱 더 깊어질 로맨스가 예고된 것이다. 변화할 이들의 로맨스가 어떤 것일지 ‘화랑’의 다음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화랑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도 공개됐다. ‘즐거울 락(樂)’이라는 과제에 맞춰 음악과 춤을 배우기 시작한 화랑들의 모습. 함께 할수록 한 걸음씩 성장해가는 화랑들이 다음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역시 기대된다. ‘화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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