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욱의 엔터PARK]'어쩌다 어른' ·'무한도전' 설민석의 역사 강의 열풍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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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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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국내 방송가에 역사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OtvN '어쩌다 어른'의 신년특집 '설민석의 한국통사 - 식史를 합시다' 선사시대 편은 스타 강사 설민석의 역사 강의를 통해 시청률 8.7%를 기록했다.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인 높은 시청률이다.

방송가의 역사 공부 열풍은 이 뿐만이 아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역사 X 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은 설민석의 역사 강의를 토대로 힙합 가수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의 작사·작곡 협업 프로젝트에 영감을 줬다. 이후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을 바탕으로 만든 힙합 곡 ‘당신의 밤’(황광희, 개코, 오혁) 등 ‘무한도전’에서 발표한 다수의 노래들은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며 인기를 얻고 있다. 힙합 음악에 열광하는 10대와 20대 젊은 층에 역사와 힙합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 큰 울림으로 다가 온 것이다.

두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대중들의 역사 인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정치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10대, 20대 젊은 세대들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로 암담한 현실 정치를 인식 하기 시작했다. 이에 촛불 집회참여 등을 통해 직접 자신들의 의견을 내면서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스로 역사 공부를 시작한 젊은 세대들이 과거 선조들의 역사를 교훈 삼아 새로운 시대를 여는 초석을 만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금 설민석의 역사 강의를 필두로 한 방송가의 역사 공부 열풍은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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