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2년간 부진의 늪에 빠졌던 수출이 새해 시작부터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3년 만에 플러스 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1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껑충 뛰었다.
경제성장 원동력이었던 수출이 지난 2년 간 초라한 성적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지난해 한국 수출은 4955억 달러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5년 역시 -8.0%를 기록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56년 1957~1958년(-9.7%·-25.9%)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2.5%, 12월 6.4%로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1월 초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는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1∼10일 품목별 수출 증감액을 보면 석유제품(121.4%), 반도체(40.3%), 철강제품(22.9%)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5.8%), 선박(-0.7%)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93.9%), 중국(45.3%), 유럽연합(41.2%), 일본(33.5%), 미국(16.4%)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모두 늘었다. 다만 중남미 수출은 1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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