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HF) 내 주택금융연구원은 '2016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반가구(전국 만 20~59세의 가구주)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반가구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5.5%로 '하락할 것'(26.6%)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다만 가격 인상을 예상하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5.4%포인트 감소했다. '3~5년 후 주택가격 하락 전망' 비율은 38.5%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3769가구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이들 중 53.9%는 3년 내에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무주택가구의 3년 이내 주택구입 의향은 49.7%로 전년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사진=주택관리공사 제공]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1935가구 중 절반은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향후 시장금리가 올라도 대출금리가 유지되기 때문'(59.3%), '대출금리 변동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21.8%) 등을 이유로 들었다. 고정금리(50.4%)에 이어 변동금리(26.0%), 혼합형금리(23.6%) 순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실제 보금자리론 또는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2000가구 중 84.3%가 대출상품 선택 시 금리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금자리론 이용가구의 경우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이자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월평균 상환금액은 60만원이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41.5%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평균 이용금액은 6735만원이다. 1억원 이상 대출받은 가구 비율도 26.5%에 달했다. 전세 거주 가구의 주택구입 의향은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80%일 때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계약을 유지할 의향이 있는 전세가구 중 52.4%는 전세보증금 인상률이 10% 이하일 경우 인상된 전세금을 수용할 수 있으나, 이를 초과할 경우 수용의사는 15.9%로 급격히 낮아졌다. 다만, 서울·경기지역 거주 가구이거나 전세보증금이 높을수록 전세보증금 인상폭을 수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은 평균 1억5114만원이었으며 보증부 월세 거주가구의 임차보증금은 평균 3574만원, 월세는 평균 39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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