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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3%, "설 상여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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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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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상여금에 대한 기대도 한껏 커지는 때이지만, 올해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직장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1611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3%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58.1%)보다 5.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올해 직원 1인당 지급하는 설 상여금은 평균 78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10만~20만원 미만’(15.8%)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만~30만원 미만’(13.8%), ‘100만~150만원 미만’(13.6%), ‘40만~50만원 미만’(9.4%), ‘30만~40만원 미만’(9%), ‘50만~60만원 미만’(8.2%) 등의 순이었다.

기업 형태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대기업’ 평균은 150만원, ‘중견기업’ 114만원, ‘중소기업’ 74만원의 순으로, 대기업의 상여금이 중소기업의 2배 이상이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45.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40.3%),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6.6%), ‘설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8%), ‘지난해 거둔 실적이 좋아서’(5%) 등이 있었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757개사)들은 그 이유로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37.4%, 복수응답),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8.7%),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20.7%), ‘회사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19.3%) 등을 들었다.

한편 오는 설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72.1%가 ‘증정한다’라고 밝혔다. 설 선물 예산은 1인당 평균 5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선물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42.6%, 복수응답),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19.9%), ‘배, 사과 등 과일류’(16.4%), ‘한우 갈비 등 육류’(7%),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4.7%)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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