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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토론회, 인적청산이냐 통합이냐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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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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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고성국 박사와 문답 형식으로 대화 시간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1차 비대위 구성 후 11일 경기 일산 소재 킨텍스에서 개최한 대토론회에서도 인적청산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인 위원장은 고성국 박사와의 대담 형식을 통해 전날 의원총회에서 서청원 의원이 반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탄핵의 위기에 몰렸는데, 직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대통령과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책임을 같이 지는 것이 인간적 도리”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서 의원이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하는데 토요일마다 광화문 거리에 모이는 촛불시위가 펼쳐지게 한 게 죄”라고 말했다.

이어 “도둑질만 죄가 아니라 나라를 이렇게 만든 것도 죄”라며 “보수정당 집권 10년 동안 자살율 1위, 젊은 사람들은 취직 못하고 결혼 안하고 애를 안 낳겠다고 하는 상황을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홍문종 의원은 “서 의원이 입만 열면 이 사태가 끝나면 탈당하겠다고 말했다”며 “두 분(인 위원장과 서 의원)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가시겠다고 하시는 분을 잘 보내드리자”고 촉구했다.

또 “인 위원장의 말씀이 있었지만 그분(인적 청산대상자)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며 “(인적청산은)당을 살리는 길이 아니다. 눈물로 간곡히 호소드리니 제발 끝내달라”고 요청했다.

인 위원장은 또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보수정당이라고 자임하는 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에 대한 작심 발언에 일부 참석자들이 반발해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상임전국위원이 “인 위원장이 더 이상 당을 분열시키지 말고 서 의원과 화합에 힘써야 한다”고 발언하자 인 위원장은 “이거 보세요. 제가 이 당에 싸움하러 왔는지 아느냐”면서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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