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존의 성장 방식에 안주해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항공 제7대 사장으로 취임한 조원태 신임 사장이 11일 사내 인트라넷 취임사를 통해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선대 회장과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수많은 선배들의 땀과 열정으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온 대한항공이 이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유가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기존의 성장 방식에 안주해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가 첫 손으로 꼽은 것은 안전과 서비스다. 조 사장은 "회사의 모든 조직이 의지를 공유하며 함께 노력해야 안전과 서비스가 담보된다"며 "임직원 모두가 이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고객 요구에 선제적·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고객들의 요구가 날로 변화하며 우리에게 서비스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현장에서 고객의 요구 변화를 읽고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회사 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로 모든 조직이 힘을 모으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효율성 제고에도 집중하자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안에는 아직도 소극적이고, 부서이기주의 문화가 있다. 이제는 오로지 회사 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향해 모든 조직이 힘을 모으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프로세스 개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경영환경에서 원가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모든 업무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과감히 원가절감 방안을 찾아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대한항공의 제7대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1969년 3월 우리 대한항공이 창립된 이후, 선대회장님과 회장님을 비롯한 수많은 선배들의 땀과 열정으로 오늘과 같은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대한항공은 더욱 성장ㆍ발전하여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중요하고도 어려운 시기에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책임감을 짐으로 여기기 보다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대적 사명으로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의 힘과 뜻을 모아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고,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오래도록 사랑받고 신뢰받는 대한항공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항공산업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우리에게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이로 인한 달러강세,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경기회복마저도 불투명해서 그 언제보다도 불확실성이 큰 시기입니다. 더 이상 기존의 성장 방식에 안주해서는 앞으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세계적인 항공사로 나아가기 위한 절대적인 과제는 안전과 서비스입니다. 안전과 서비스는 어느 한 부문의 노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회사의 모든 조직이 의지를 공유하면서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임직원 모두가 안전과 서비스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고객들의 Needs 변화를 읽고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소비자들의 Needs는 날로 변화하고 있고, 우리에게 서비스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Needs 변화를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셋째,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는 아직도 소극적이고, 부서이기주의 문화가 있습니다. 이제는 오로지 회사 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향해 모든 조직이 힘을 모으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업무프로세스를 과감하게 개선해서 생산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경영환경에서 원가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명심하고, 모든 업무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과감한 원가절감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여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오늘의 대한항공이 있기까지 많은 선배님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의 헌신과 Teamwork 이 필요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마음과 ‘내 것부터’라는 이기적인 생각은 버리고,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대한항공의 대표 사원이라는 자세로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우리 모두 함께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한항공, 그래서 임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대한항공 사장 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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