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건강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한경희생활과학(미래사이언스)이 IBK 기업은행의 독자적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체인지업(Change up)’을 통해 재정비에 나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체인지업 프로그램은 기술력과 사업성은 우수하나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에게 대출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 등의 채무재조정 혜택을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워크아웃이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지만 기업은행에서는 워크아웃이라는 말이 일부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에 착안, 2004년부터 체인지업이라고 명칭을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체인지업 절차를 밟게 된 데에는 공격적 투자가 꼽힌다. 1000만대 판매 신화를 쓴 스팀청소기 이후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 해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지만, 그 과정에서 비용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한경희생활과학이 스팀청소기, 음식물청소기 등을 비롯, 늘 최저가격정책을 고수해 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핵심제품에 집중하고 가격 정상화 등 유통정책을 재정비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새 제품도 선보인다. 한경희생활과학만의 독보적인 스팀 기술의 강점을 살려 강력한 스팀 기술력을 접목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인 회전물걸레 청소기 및 다리미를 개발 중이다.
홈쇼핑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개념 주방용품 가위칼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기존 홈쇼핑, 리테일 뿐 아니라 오픈마켓 등 신규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데도 집중한다.
한경희 대표는 “스팀 가전 리딩 브랜드 면모를 살려 강력한 스팀 기술력과 제품력을 갖춘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며 “스팀 기술 하나로 주부들의 청소문화를 바꿨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개발에 매진,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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