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AI 피해 中企 지원 나선다... 1750억원 자금 조성·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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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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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오른쪽 첫째)은 조류독감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유림푸드 기업을 방문해 공장내부 안내를 받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중소기업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17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12일 중기청은 AI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중소기업에게 750억원, 소상공인에게 1000억원 등 총 1750억 원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유예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육가공업업체 등 AI 피해 중소기업을 위해 75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투입된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AI의 영향으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통상의 3.35%의 기준금리를 1.05%포인트 인하한 2.3%의 저리로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며(2년 거치 3년 상환), 절차도 대폭 간소화(온라인 자가진단 등을 생략해 7일 이내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대출원금 상환을 최대 1년 6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는 대출 상환유예도 시행된다. 또 피해기업에 대해 이미 이루어진 신·기보 보증 전액을 1년간 만기연장하고, 신규보증 시에는 1.0% 이내의 보증료율을 적용하는 등 보증 지원도 이뤄진다.

계란 및 닭·오리의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1000억원 규모의 AI 특별자금이 공급된다.

피해 업체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되고(금리 2.0%, 2년 거치 3년 상환), 대출과정에서 신용보증서가 필요한 경우에는 AI 특례보증(보증료율 인하 1.0% 이내→0.8%, 전액 보증)을 통해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피해현황 및 애로사항의 체계적인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AI 피해 비상대응반'이 가동된다.

비상대응반은 기업의 피해현황 실태조사와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접수받아 현장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부처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에 있다.

애로 및 건의사항이 있는 기업들은 전국 12개 지방청에 설치된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관련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이번 대책은 새해 연초부터 계속되는 주영섭 중기청장의 현장 행보 과정에서 나온 조치다.

주 청장은 지난 7일에도 이번 AI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지역의 닭고기, 오리고기 가공업체인 (주)유림푸드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의 김현미 대표는 갑작스러운 커다란 피해에 심각한 경영난(월 매출액 50% 감소, 종업원 수 57% 감소)을 호소하면서 정책자금 추가지원과 기존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건의한 바 있다.

오는 13일에도 주 청장은 대전 대덕구에 있는 계란 가공업체 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AI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업종인 계란 관련업계의 피해상황과 애로사항을 전해 듣고, AI 조기 극복과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 전체가 전방위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주 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방문을 통해 중소기업계의 피해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나가는 한편, 'AI 피해 비상대응반'을 통해 접수된 애로 및 건의사항과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추가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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