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 8주기...14일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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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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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심재덕 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 민선 1·2기(1995~2002) 시장을 지낸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8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4일 수원시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 정자동주교좌성당, 용인 두창리 묘소 등에서 진행된다. 

(사)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행사는 오전 6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로 시작된다. 심 전 시장은 천주교 신자였다(세례명 요셉).

이어 오전 10시에는 용인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 묘소에서 참배가 있고, 오후 1시에 이목동 해우재에서 ‘심재덕을 만나다’와 ‘화장실을 보다’를 주제로 사진·영상전이 열린다. 추모행사는 다과 나눔,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1939년 이천 마장면에서 태어난 심 전 시장은 수원신풍초·북중·농고·서울대 농대 잠사과를 졸업했다. 이후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지내고, 1995년 민선 1기 수원시장에 당선됐다.

1998년 재선에 성공했고 1999년에는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7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다 끝내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수원시장을 지내면서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복개 취소 후 생태하천으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대표적인 기피 시설인 화장장(연화장), 쓰레기 소각장, 하수종말처리장 등을 건립해 123만 수원시민의 생활기반을 다져놓았다.
 

해우제 [사진=수원시 제공]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 초대 회장에 선출된 심 전 시장은 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2007년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 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2014년 세계화장실협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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