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이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6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올해 주택시장은 매매값은 하락하고 전셋값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한국감정원은 서울사무소에서 ‘2016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7년 주택시장 전망’ 브리핑을 열고 올해 주택 T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올해 주택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과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주택담보대출 조치와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로 전환되고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2% 떨어지고, 전세가격은 0.3%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매매 거래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을 약 98만가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7만5000가구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 구입·보유 비용 부담이 증가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자들이 당분간 주택 구입을 미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채 원장은 “일부에서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역전되는 시점에서 기준금리가 소폭 올라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층별로 살펴보면 35세부터 44세 사이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매매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늘고 있다. 채 원장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이 핵심적인 주택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택 입주 물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준공 물량은 조사 기반 추계 결과 △2017년 약 36만호 △2018년 약 42만호로 나타났다. 채 원장은 “부산·대구·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충남 등에서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변동 및 올해 주택시장 전망치 요약.[표=한국감정원 제공]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 매매가격은 △주택 0.7% △아파트 0.8%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주택 1.3% △아파트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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