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17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중소기업인들이 ‘대기업‧국내시장에서의 독립’ 선언과 함께 ‘일자리 창출이 중소기업의 성장에 달려 있다’는 사명감을 올해 전면에 내걸고 힘찬 시동을 걸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추미애‧김동철‧심상정‧이현재 의원 등 국회 각 정당 대표들은 물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경제계 단체장들까지 ‘2017년 중소기업인’의 출발에 동행하며 힘을 실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중기중앙회 본관에서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단체, 정부, 국회, 언론계 등 각계 주요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부에서는 황교안 대행을 비롯해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고, 중소기업계에서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정준 벤처협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인을 대표하는 박성택 회장은 이날 황 대행과 국회 각 정당 대표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와 같은 시급한 과제를 직접 요청했다.
박 회장은 국회에 "이 과제를 여‧야 합의로 조속히 입법화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정부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도 단순한 지원에서 탈피해 시장경제의 논리로 금융과 노동시장을 더욱 유연하게 개혁하고 공정한 거래를 강화하며 경제의 새로운 골격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우리경제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일자리가 경제를 살리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선순환 경제의 출발점”이라며 “경제성장의 축이 성장 중심에서 고용 중심으로,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통제조업중심에서 서비스와 신산업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인들에게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 해외판로 개척과 중소기업 자체의 생존력을 높임으로써 대기업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자”며 “올해를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국내시장으로부터 독립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도 이날 중소기업인들 앞에 서서 “올해 중소중견기업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중소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성장 사다리’ 강화, 중소중견기업 글로벌화 지원, 기술 중심의 창업 활성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정부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일자리 창출이 중소기업의 성장에 달려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인사회에서는 중소기업인들을 대표해 이동재 알파 대표와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신년다짐을 밝혔다. 신년다짐에는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해외시장 진출,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신동력을 만들어내는데 중소기업인들이 앞장서자는 내용이 담겼다.

2017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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