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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馬그룹 회장(이재용) 구속하라"...외신도 긴급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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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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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이재용, 한국 역사상 최대 정치 스캔들 용의자"

12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문은주·조득균 기자 =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환된 특검 사무실 앞은 일찍부터 200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적였다.

삼성그룹 관계자와 시민단체 회원들도 이 부회장을 기다렸다.

"재벌총수 구속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던 시민단체 회원들은 경찰과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정유라에 말을 사준 삼성전자는 '삼마전자'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9시26분경 차를 타고 건물 주차장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반올림' 회원 등은 '국민연금 강탈 이재용 구속'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재용을 구속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행원들과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일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외신들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BBC는 "이 부회장이 한국 역사상 가장 큰 정치 부패 스캔들의 용의자로 지목돼 특검팀에 소환됐다"며 "이 부회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돼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이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 몇 곳에 기부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며 "제일모직 합병의 정치적 지원에 대한 대가로 기부금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최순실의 국정 농단 스캔들은 지난해 10월 불거졌으며 수십만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직무 정지 상태에 놓였다"고 한국 정치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한국 특검 팀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한국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의 사실상 책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했다"며 "이 부회장이 입건될 경우 헌법 재판소의 탄핵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특검은 이외에도 반정부 성향의 연예인이나 문화인들의 이름과 성향 등을 분류해 불이익을 주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 직권 남용 혐의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NHK 등 또 다른 일본 언론들도 "특검이 재벌 총수를 대상으로 사정 청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부회장은 다수 취재진을 향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소감을 밝혔다"며 "현장에는 취재진 외에도 이 부회장을 향해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는 시민들도 몰려 들어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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