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특검 출석에 퇴진행동“박근혜 대면조사ㆍ청와대 압수수색도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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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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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정의당 당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박영수 특검 사무실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한 가운데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용 특검 출석이 이뤄진 이 날 퇴진행동은 특검 사무실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국회의 뜻에 따르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의 출석요구도, 헌재의 출석요구도 모두 거부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삼성 뇌물죄 의혹,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이미 특검에서 진행된 수사결과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이 그 중심에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특검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박근혜에 대한 대면조사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야 한다. 진정한 ‘성역 없는 수사’는 최고 권력자에 대한 공정한 수사라는 것을 특검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이재용 특검 출석에 대해 “특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재용은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받았고 삼성은 2015년 3월부터 회장사를 맡았다”며 “같은 해 6월 대한승마협회의 ‘한국승마 중장기로드맵’에는 ‘삼성이 정유라를 4년간 228억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최순실이 대한승마협회 임원을 통해 삼성의 승마지원업무를 조율했음이 밝혀졌다.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지시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결의가 이뤄졌다. 이후 이재용은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했고, 승마지원을 다시 종용받아 지원을 추진했다. 즉, 삼성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대가로 최순실-정유라에 자금 지원을 약속했고, 일련의 과정의 중심에 있던 이재용은 뇌물죄의 주범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은 즉시 이재용을 구속해야한다. 지난 2007년 비자금 사건에서 자료 43만개를 폐기하고,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하도급 사건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으며,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하여 4억원의 과태료를 물었던 삼성이다”라며 “다시는 증거인멸의 기회를 줘서는 안 될 것이며, 구속 상태로 신속하게 수사하여 법 위에,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이재용과 삼성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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