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기아차가 친환경 소형 SUV ‘니로’를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친환경차 전용 모델의 중국 진출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서 현지 미디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기아차는 새해 첫 차로 니로를 출시하고, 커져가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니로의 중국 현지명은 ‘지루이(極叡)’로 지혜로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니로는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f·m의 카파 1.6 GDi 엔진을 탑재했으며, 100㎞ 당 연료 소모량은 4.2L로 고연비를 자랑한다. 또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 안전장치가 탑재됐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UVO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전장은 4355㎜, 전폭은 1805㎜, 전고는 1545㎜다.
기아차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시장 육성 계획에 발맞춰, 친환경차 니로의 판매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중국국무원은 ‘13.5 국가 전략형 신흥산업 발전 규획’을 발행하고,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와 디지털 크리에이티비티 등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 가속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는 연 200만 대 이상을 생산판매하고, 누적 생산판매는 500만 대를 넘는 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부문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완제품 및 관련 부품 기업을 양성한다는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전기 자동차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도 포함됐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지난해 판매량(68만대)에서 3% 증가한 70만대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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