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84.7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7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9원 내린 달러당 1186.5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폭이 점차 확대됐다. 이에 오후 한 때 15원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자가 한국 시간으로 간밤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재정확대와 감세 등 핵심 경제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재정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경제정책의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발언은 일자리 창출과 해킹문제, 제약회사 비판에 집중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재차 강조함에 따라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향후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간 트럼프 정책에 대한 장미빛 전망에 시장이 한방향으로 달려온 만큼 향후 정책 구체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다"면서 "다만 재정확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1분기 물가상승 압력 강화 여건을 고려하면 변동성은 동반하겠지만 강달러 기조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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