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 실망감 속에서 약세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3.28포인트(0.32%) 내린 19,891.0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88포인트(0.21%) 내린 2,270.44에, 나스닥 지수는 16.16포인트(0.29%) 하락한 5,547.49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인프라 투자나 감산 등 재정 부양책에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은 실망감이 뒤늦게 시장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 1월7일까지 한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 24만7000명으로 늘었지만 97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 영향에 전월비 0.4%, 전년비 1.8%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정책위원들은 올해 금리인상에 관해 서로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모두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2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1차례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의 주가가 일부 디젤차의 배기가스 조작 소식에 10% 폭락했다. 미국 환경보호청 EPA는 이들 차량에 독일 폭스바겐 디젤차와 유사한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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