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동생인 시위안핑(習遠平)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초대 서기였던 장쉰푸(張勛甫)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시 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는 개혁개방 초기 선전특구를 건설했으며 초대 서기로 장쉰푸를 천거했던 인연이 있다.
지난 10일 장쉰푸 전 서기의 영결식이 선전에서 거행됐다고 신경보가 13일 전했다. 장쉰푸는 지난 4일 향년 96세로 사망했다. 영결식에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 리훙중(李鸿忠) 톈진시 서기,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 대리성장, 왕룽(王榮) 광둥성 정협주석 등이 조화를 보냈다. 시 주석의 어머니인 치신(齊心)도 조화를 보냈다. 이 중 리훙중, 마싱루이, 왕룽은 선전시 서기를 역임했었다. 영걸식에는 최근 보임한 쉬친(許勤) 선전 서기가 참석했으며, 특히 시 주석의 동생인 시위안핑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시위안핑은 12일자 선전특구보에 '떠나간 세월, 지우지 못할 뒷모습'이라는 글을 게재해 장쉰푸를 추모했다. 추모글에서 그는 "아버지 시중쉰은 1978년 광둥성 서기를 맡았고, 장쉰푸는 당시 광둥성 계획위원회 부주임이었다"며 "아버지는 광둥성에 착임했을 때 성실한 장쉰푸를 눈여겨 보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는 장쉰푸와 함께 광둥성 각지를 시찰했으며, 선전시를 설립해 장쉰푸가 서기를 맡도록 중앙에 제안했고, 선전은 1979년 경제특별구 설립을 비준받았다"라며 "장쉰푸는 생전에 마오쩌둥을 따라 혁명을 했고 시중쉰과 선전에서 일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시위안핑은 2014년 11월7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개최됐던 류즈단(劉志丹)의 딸 류리전(劉力贞)의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의 뜻을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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