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를 깎아내리면 직장 잃을 수도…FC바르셀로나 이사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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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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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구단에서 리오넬 메시(30)의 심기를 건드리면, 그 대상이 구단 임원이라도 당장 직장을 잃을 수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가 지난 12일 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이 끝난 뒤 페레 그라타고스 대외협력이사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그라타고스의 해고 이유는 메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며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FC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1차전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 위기를 맞았으나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1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메시는 후반 33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이 골은 1, 2차전 합계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나온 극적인 8강행 결승골이었다.

메시에게 찬사를 보내도 부족할 그날, 그라타고스 이사는 “메시가 팀 내 최고의 선수인 것은 맞지만, 네이마르가 없는 메시, 수아레스가 없는 메시, 이니에스타가 없는 메시, 피케가 없는 메시는 그렇게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하는 발언을 했다.

그라타고스의 한 마디는 파장이 컸다. FC바르셀로나 팬들의 비난이 쇄도했고, 구단은 사태 수습을 위해 그라타고스를 곧바로 해고 조치했다.

FC바르셀로나 구단은 “알베르트 솔레르 단장이 국왕컵 이후 구단과 다른 개인적인 견해를 내비친 그라타고스 이사를 해고했다”고 공식 발표해 논란을 잠재웠다.

2018년까지 계약이 끝나는 메시와 아직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쓸 데 없이 심기를 건드리는 일을 없애는 의미였다.

그라타고스는 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다행히 계속 FC바르셀로나에서 일한다. FC바르셀로나는 “그라타고스는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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