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회 향해 ‘열린 SK’ 만들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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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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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아랫줄 왼쪽 세 번째)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7년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신입사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사회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맞게 SK를 계속 진화∙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5일 SK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지난 13일 열린 2017년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최 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여년 뒤의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 내고 하는 곳이 아니라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 변화에 대비해 SK의 경영철학과 지배구조 등을 계속 진화∙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최 회장은 2017년 신입사원들에게 직장 상사이자 인생 선배로서 진솔한 조언과 격려 등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성공을 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며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을 신입사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행복한 성공’은 경쟁, 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진정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패가 있더라도 뚝심 있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행복’은 SK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최근 개정한 SKMS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SKMS 개정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서도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문제”이라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이 올 초 형제들과 함께 1억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도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회사 차원에서도 SK는 2006년 1000여억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대공원, 500억원을 들여 세종시에 건설한 장례문화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하는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해왔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SK의 신입사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SK가 사회와 행복을 나누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기업 경영철학 등을 설명하기 위해 1979년 시작한 이후 올해로 38년째 이어진 유서 깊은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외에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전략위원장 겸직), 박성욱 ICT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김준 에너지ž화학위원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장동현 SK(주) 사장 등 주요 경영진 16명과 신입사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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