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근현대 구술채록’ 1차 사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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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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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구술채록[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도내 지역 개발 주역과 전통문화 전승자, 마을 노인 등의 생생한 기억을 후대에 고스란히 전한다.

 도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호수)과 ‘근현대 구술채록’ 1차년도 사업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근현대 구술채록은 문헌자료의 한계와 공백을 보완하고, 현대사 연구와 지역 정체성 제고를 위해 평생을 충남에서 살아 온 80대 이상 노인을 인터뷰해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1차 사업에서는 1940년대 이전 출생한 시민활동가나 향토사학자, 전직 공무원, 전통문화 전승자 등 40명을 선정, 채록 전문가를 통해 인터뷰를 가졌다.

 구술채록 주제는 △지역개발 △마을 번영과 상업, 이주, 전쟁 등 마을 이야기 △유교문화, 문화예술 등이며, 각 대상자의 구술은 음성과 영상 파일에 담고, 글로도 정리해 도가 관리한다.

 1차 사업에서는 또 시·군 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구술채록 관련 사업 내용을 목록화 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충남인의 생애사를 기반으로 한 충남 근현대사 발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80대 이상 노인 세대가 겪은 시대적 삶을 이해함으로써 세대 간 갈등의 폭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전통문화 계승 노력,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기록, 후대에 온전히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금까지 국내 구술채록 사업은 국사편찬위나 문화단체, 학회 등에서 각각의 목적에 따라 수행해 충남도민의 삶에만 집중한 사례는 없었다”며 “근현대 도민의 삶과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문화 원형자료를 영구 보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구술채록 2차 사업을 추진, 더 많은 도민의 기억을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할 계획이다.

 향후 충남도립도서관이 개관하면 도서관 DB로 일반에 제공하고, 생애사 일부를 추려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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