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최근 급매물 소진으로 반등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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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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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최고 1억 반등…하락 폭 절반 수준 회복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작년 '11·3대책' 이후 최대 1억∼2억원씩 하락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급매물 소진으로 시세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재건축 시세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주요 단지들 시세는 올 들어 5000만∼1억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재건축은 사업 추진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올해 말 유예기간이 끝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적용받지 않을 확률이 높은 단지들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36㎡의 경우 지난해 말 8억4000만∼8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급매물이 팔리며 9억2000만원으로 7000만∼8000만원 상승했다.

이는 작년 10월 고점대비 1억2000만~1억3000만원가량 떨어졌다가 다시 7000만원 이상 가격이 회복된 것이다.

또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112㎡의 경우 지난해 최저 13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5000만원 오른 13억5000만원에 팔린 뒤 현재 13억9000만∼14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작년 10월 최고 15억3500만원까지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대책 발표 후 최고 2억3000만원 떨어졌다가 현재 절반이 조금 못 되는 1억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이밖에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 102.5㎡의 경우 최근 거래가가 8억9000만원으로 지난달 최저가(8억6000만원) 대비 3000만원 상승했다.

작년 10월의 최고가는 9억1000만∼9억2000만원으로, 대책 발표 이후 5000만∼6000만원 하락했다가 다시 절반 수준인 3000만원이 회복된 것이다.

이에 반해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등 재건축 속도가 더디거나 사업 초기 단계의 아파트들은 고점대비 가격이 5000만∼1억원 이상 하락한 채 거래가 뜸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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