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선동열, 이순철 송진우, 김동수, 김광수, 김평호 코치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오승환 대표팀 승선 여부를 논의했다. 대표팀 감독이자 기술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다. 대표팀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1월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KBO로부터 벌금 1000만원과 함께 ‘한국에 복귀하면 해당 시즌 정규시즌의 50%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를 아직 다 받지 않은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해도 되는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확실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국가 대표 선수 자격과 관련된 규정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승환 선발 문제를 통해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가 도드라졌다. 김인식 감독은 모든 비난의 중심에 서야 했다. 김인식 감독은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구하며, 결정을 내리기까지 심사숙고했다. 과거에도 국가대표 선발을 놓고 여러 논란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선수들로 국가대표를 구성했다는 논란이다. 국가대표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선수 선발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상황에서, 그들의 결정에 대한 야구계의 지지가 필요하다. 대신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결과에 확실히 책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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