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올해 총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 공동주택 수명 연장에 나선다.
시는 “94년 4월 이전 준공된 아파트의 노후급수관 교체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 20억원과 13년 이상된 노후 공동주택 내 주민공동시설물 개·보수 비용으로 5억원을 본예산에 반영해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밝혔다.
노후급수관 교체비용 지원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한 가구 당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개 단지에 48억 원을 지원해 녹물 발생을 해소했다.
특히 수돗물 손실량을 크게 줄여 관리비 절감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노후한 공동주택단지 내 도로, 보안시설 교체, CCTV설치, 담장 개량 등 주민공동시설 개·보수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공동주택 관리비 지원사업을 단지별 최대 7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사업은 2008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87억원이 투입됐고, 주민들의 경제 부담 완화와 적기 유지관리를 통해 내구연한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 노후급수관 교체비용 지원사업에는 철산주공 12단지 아파트 등 5개 단지가, 공동주택 관리비 지원사업에는 하안주공 12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23개 단지에서 총 31개 사업을 신청했다.
시는 신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이달 중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내달 경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주택 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산 안에서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지원사업은 시민들의 경제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내구연한이 연장돼 재개발, 재건축으로 발생하는 자원낭비를 예방하는 등 지구 온난화 감소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아파트 관리비 비리 근절을 위해 회계사, 주택관리사, 소방기술사 등 20여 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주택 관리 감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이 아파트의 예산·회계, 공사·용역, 소방법 등 전반적인 분야를 점검하고 진단함으로써 아파트 관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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